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대통령은 말이 없다. 할말이 없어서인가?
아니면 말을 할 수 없어서 인가?
청와대 부속실장의 이름으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대통령의 입장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한나라의 대통령이 정치적 폐허가 된 오늘 현실에서
정치적 침묵보다도 못한 변명을
대변인도 아닌 부속실장이
대변해 주었기 때문이다.
국민과 소수당에게 대통령은 나와 너를 넘어서
‘우리’로서 여유 있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줄 수는 없었는가?
패러디소재가 되지 않고 국민의 마음에 감동을 줄
겸손과 반성과 그리고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끌어낼
큰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었는가? 참으로 아쉽다.
오로지 대통령의 보여준 것은 스스로 놓은 논리의 덫에 걸린
모습일 뿐이다.
‘대통령은 부끄러운 일이 있다면 유신헌법을 공부하고 판사가 되려고
한 일 뿐이다'라고 했다.
이것이 얼마나 큰 모순인지 대통령은 알고 고백했는지 모르겠다.
노무현정부와 열린우리당의 논리대로라면
노무현대통령은 철저한 유신의 협력자였고 자발적 조력자로서
유신의 파트너였던 셈이다.
대통령도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국민인 우리도 부끄럽다.
언제까지 감성적 고백과 궤변의 정치로
패러디 정권을 이끌어 갈 것인가?
지난 1년 반의 실정을 반성하고
지금이라고 대통령은 대통령답게
다수당은 다수당답게
열심히 일해 국민들의 주름살부터 펴주길 촉구한다.
2004. 7. 27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전 여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