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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속이면 역사의 심판을 받는다 [논평]
작성일 2004-08-25
(Untitle)

역사는 바다와 같다고 했다.
자잘한 실개천부터 커다란 강줄기까지
이런 저런 말 그대로 질곡을 거쳐
마침내 이르른 곳은 ‘바다’라는 역사이다.

 

작게는 과거사 진상규명부터 고구려사 강탈까지
이 모든 것은 ‘역사’라는 바다로 모이게 된다.
기나긴 세월을 통해 이어져 내려오는 역사지만
그 도도한 바다에는 수많은 일이 있었다.
잔잔했던 바다는   
풍랑과 폭풍우속에서
사람을 삼켰고 거대한 배도 뒤집었고
때로는 도시도 나라도 뒤엎어 버리기도 했다.

 

역사는 불멸이다.
그러나 역사는 각 시대마다 처절한 경험을 통해
마치 안전한 항해를 위한 가르침처럼
‘시대의 유언장’을 남긴다.

 

‘역사를 속이면 역사에 속는다’는 유언이다.
즉 역사를 속이면 역사의 심판을 받는다는 말이다.
또한 역사를 앞세워 단죄하려는 자는
먼저 역사의 단죄를 받는다는 뜻이다.
지금 이 시대 시대정신은 또 어떤
역사의 유언장을 남길 것인지
주목할 일이다.
 

2004.   8.   25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전  여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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