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일본 유신회 하시모토 도루 공동대표가 26일 ‘나의 인식과 견해’라는 성명서에서 얼마 전 “주일 미군은 매매춘 업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라”던 본인의 망언에 대해서 “발언을 철회하고 사죄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일본군 강제 동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납득할 수 없다면 국제사법 재판소에 제소하라”는 몰염치한 발언을 했다고 한다.
같은 글에서 하시모토 대표는 위안부 파문을 언론의 오보 탓으로 돌리며 “여성의 존엄성을 중시하고 있다”는 뻔뻔한 해명을 늘어놓기도 했다.
미국 국민의 부정적인 여론에는 재빨리 사과하면서 한국 등 인접국의 고통에 대해서는 그릇된 역사관으로 일관하는 일본의 몰지각한 행태가 참으로 비겁해 보인다.
하시모토 대표와 같은 당인 나카야마 나리아키 일본 유신회 의원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을 우려해 하시모토 대표와의 면담을 취소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추궁 당할까봐 두려웠나” “가면이 벗겨질 뻔 했는데 유감이다”라는 망언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는 최근 하시모토 대표의 망언에 대해 “역사적 사실의 부인 행위”라고 지적했으며, 미국 일리노이 하원은 위안부 범죄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미국 공교육 정규과정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내용이 포함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기도 했다.
일본 고위 정치인들의 반인륜적이고 반역사적인 행보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센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과다.
일본의 정치인들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을 감추려고 하면 할수록 국제사회는 일본의 지성수준에 실망을 느끼고 분노할 것이다.
지금의 일본은 상식 있는 세계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를 부정하고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미개한 역사관을 갖고 있는 듯 하여 안타까울 뿐이다.
일본은 지난 과거의 잘못을 제대로 반성하고 전향적으로 극복하여 미래로 나아가는 진취적 구상을 하기 바란다.
한국과 일본의 미래세대가 더 발전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과거사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국제사회는 아직도 일본이 지성을 갖춘 문명국가임을 믿고 싶다.
일본은 국제사회를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말기 바란다.
2013. 5. 27.
새 누 리 당 대 변 인 민 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