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어제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과반 의석을 훌쩍 넘기는 압승을 거뒀다. 아베 정부는 중의원(하원)에 이어 그동안 여소야대였던 참의원까지 과반 의석을 갖게 되며 향후 장기집권의 기반을 확보했다.
이번 선거의 승리로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강화되겠지만 일본의 이웃국가들은 앞으로 일본의 외교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우려하는 점이 크다.
아베 정부는 지난 수개월 동안 왜곡된 역사인식과 침략적 영토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이웃국가들과의 관계를 악화시켜 왔다. 결국 한국과 중국이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주저하는 결과까지 초래한 지금의 상황에 대해 일본의 자성이 필요하다.
이제 일본은 무엇보다도 이웃 국가들에게 지난 과오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침략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 믿음을 쌓아가는 첫 발걸음은 다음 달 8월 15일 종전기념일을 앞두고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일 것이다.
만약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각 각료들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판단해 주기 바란다.”며 침략의 역사를 옹호한다면 일본은 이웃국가들과의 관계회복은 물론이고 기초적인 신뢰관계도 쌓지 못할 것이며 국제사회에서는 더욱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국제사회와 새누리당은 앞으로 아베 정부의 외교정책을 지켜볼 것이다. 지난날 침략의 역사를 망각한 채 참의원 선거에서의 승리에 도취되어 잘못된 방향으로 폭주하는지 아니면 이웃 국가들의 상처를 배려하고 상식있는 국제사회의 리더로 돌아오는지를 말이다.
아베 정부가 참의원 선거결과를 곡해하지 말고 국제사회의 우려와 기대를 제대로 읽어내길 바란다.
2013. 7. 22.
새 누 리 당 대 변 인 민 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