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어제(4.3) “문자폭탄은 경쟁을 더 흥미롭게 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했다.
참으로 경솔하다. 당해본 사람의 심정과 고통을 모르기에 문 후보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문 후보는 논란이 일자 뒤늦게 유감을 표명했지만, 진정성이 의심된다.
문자폭탄은 ‘내 편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친문패권주의의 극단적 발로로, 문 후보와 다른 입장을 표명하거나 문 후보를 비판하면 누구라도 공격 대상이 된다.
개헌 저지 문건을 비판한 의원들과 당내 개헌파 의원들, 그리고 경선 과정에서는 안희정,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인신공격이 이뤄졌다.
문자 폭탄을 받은 이들이 느꼈을 모멸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문자폭탄은 건전한 비판과 다양한 의견을 원천 봉쇄하며 우리 정치 문화를 병들게 하는 적폐 중의 적폐이다.
문 후보의 단순한 유감 표명으로는 부족하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려면 친문 패권주의 세력의 해산 내지 그 세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해야 한다.
대권병에 빠져 정작 자신 주변에 만연한 적폐는 방치한 채 대한민국 적폐 청산을 말하는 것은 한편의 블랙코미디에 불과하다.
2017. 4. 4.
자유한국당 대변인 정 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