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박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되던 날 안철수 후보의 입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운운하였다는 논란이 있었다.
본인의 말과 달리 한때 촛불집회에도 참석하며 탄핵에 동조했던 안 후보 입에서 사면 이야기가 나오자 일부 보수층은 이에 혹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섰던 정치인이다.
작년 11월 2일 안철수 후보는 누구보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주장했다.
이어 5일에는 퇴진 촉구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한데 이어, 10일부터 오프라인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16일에는 ‘국기문란사범은 가혹하게 처벌하고 다시는 사회에 복귀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20일, 문재인 심상정 후보 등 8인과 ‘박 대통령 탄핵 추진’에 공식 합의했다.
12월 5일에는 ‘박 대통령 지지의견은 국민이 보기에 정말 한심’하다고 했으며, 8일에는 ‘온 국민이 박대통령에 대한 탄핵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12월 9일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가결됐다.
이처럼 촛불집회에 참석하며 누구보다 탄핵에 앞장섰던 안 후보가 박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되던 날 ‘특별사면’을 이야기하였다면 이는 불난 데 부채질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아직 유·무죄가 확정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기소조차도 안 된 분에 대해 사면권 운운하는 것은 사면에 대한 기본 중의 기본도 모르는 이야기이다.
더 문제인 것은 안철수 후보의 사면 발언이 보수표를 의식한 추파라는 지적을 받자 안 후보는 ‘사면 권한이 남용되면 안 된다’는 의미였다면서 말과 입장을 바꾸었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지난 SBS 토론에서도 "재판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너무 앞서간 이야기"라면서 "사면권은 남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안 후보의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오락가락 헛갈리는 행보를 알지 못하는 일부 분들은 불쌍한 박 전 대통령을 살리려면 안 후보를 지지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아직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안 후보의 작전은 상당히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분명히 국민에게 말씀드린다.
안철수 후보는 탄핵의 주역이다. 박 대통령 사면은 곧 자기 부정이므로 안 후보가 박 전 대통령 사면에 총대를 멜 리 없다.
더구나 안철수 후보 뒤에는 박지원 대표가 버티고 있다. 박 대표 승인 없이는 사드 배치 반대 당론도 변경하지 못하는 안철수 후보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반대할 것이 명약관화한 박 대표 승인 없이 사면은 가능할 수 없다.
어느덧 정치판의 구렁이가 돼버린 안 후보의 교묘한 술책에 국민들은 속지 말아야 한다.
2017. 4. 20.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정 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