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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표, 주적 논란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정준길 중앙선대위 대변인 논평]
작성일 2017-04-21

  가장 처음 주적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던 것은 1995년 국방백서에서였다.


  1994년 김영삼 정부 시절, 남북 실무접촉 중에 북측 대표가 '서울 불바다 발언'을 한 것이 계기였다고 한다.

 

 그런데, 좌파정부 집권 후인 2004년판 국방백서에서 ‘주적’이라는 단어가 삭제됐다.


  그 중심에 지금의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있었다.


  김대중 정부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었던 박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특정 대기업으로부터 4억 5,000만달러를 걷어 불법적으로 김정일 비밀계좌에 송금한 주역이었다.


  당시 구속되어 구치소에 수감 전 박 대표는 기자들에게 “꽃잎이 진다고 해서 바람을 탓하지 않겠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특사 역할을 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그 누구보다 북한정권과 가까운 사람으로 알려진 박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비판하면서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며 문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하니 참으로 황당하다.


  X 묻은 개가 X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다.


  박 대표는 7년 전 CBS 라디오에 출연하여 “주적론 부활은 전쟁”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안보를 말할 자격이 없는 박 대표가 안보를 말하고, 주적이 북한이라고 하면서 교묘하게 말 바꾸기를 하니 국민들 보기에는 엄중한 안보 문제가 갑자기 코미디처럼 되어버렸다.


  대북 퍼주기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일조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박지원 대표와 국민의당은 염치가 있다면 더 이상 국민 앞에서 안보 코스프레를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박 대표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사드에 대한 국민의당 당론부터 즉시 바꾸고, 국민들 앞에 사드반대 당론으로 국정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국론을 분열시킨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일이다.


2017.  4. 21.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정 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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