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정준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5월 4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SBS측의 전례 없는 공식 사과, 언론 길들이기의 짙은 그림자를 본다.
공중파인 ‘SBS 8 뉴스’ 측이 어제 세월호 보도에 대해 공식사과를 하였다.
하지만, 과연 SBS측이 공식사과 할 만한 일이었는지, 특히 문재인 후보에게 공식사과 할 만한 일이었는지는 의문이다.
SBS측은 “발제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인식될 수 있는 뉴스가 방송”된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원래 방송 계획은 “해양수산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까지 세월호 인양에 미온적이었다는 의혹과 탄핵 이후 정권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태도를 바꿨다는 의혹”이었다.
실제 보도 내용을 보면 해양수산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까지는 세월호 인양에 미온적이었고, 탄핵된 이후에는 정권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세월호를 인양하였다는 취지이다.
방송계획에 따라 보도가 되었다.
SBS가 문재인 후보에게 사과할만한 일이 아니다.
그리고, SBS가 3일 오전 3시 35분 경 낸 해명 자료에서 “해수부가 문 후보의 눈치를 보고 인양을 일부러 늦췄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기사 내용과 정반대의 잘못된 주장”이라고 하였는데, 이러한 해명도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 취지는 해수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에는 세월호 인양을 늦추었고, 탄핵 이후에는 대선전까지 인양되도록 서둘렀다는 취지이다.
해수부가 문 후보의 눈치를 보았다면 세월호 인양을 서둘렀을 것이므로, 인양을 일부러 늦춘 것과 문 후보를 연결시켜 기사 내용과 정반대의 잘못된 주장이라고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역시 SBS가 사과할 문제가 아니다.
핵심은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문제를 삼은 부분은 후자와 관련한 의혹을 익명의 해수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보도한 부분이다.
해수부 관계자의 발언에 의하면 해수부가 제2차관 신설, 해경 조직 해수부 복귀 등의 조직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세월호를 문재인 후보에게 바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남은 문제는 과연 해수부측에서 문 후보나 문 캠프에 그와 같은 시도를 하거나 협의가 있었는지 여부이며, 이는 추가적인 취재 등을 통해 확인할 부분이다.
그런 측면에서 SBS가 해명자료에서 “문 후보 측과 해수부 사이에 모종의 거래나 약속이 있었다는 의혹은 취재한 바도 없고 보도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국민들은 이 보도를 보고, 모종의 거래나 약속이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문 후보 측과 해수부 사이에 모종의 거래나 약속이 있었다는 의혹은 추가 취재를 통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일 뿐 “기사 본래 취지와 다르게 오해가 빚어지게 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역시 SBS가 사과할 문제가 아니다.
요리조리 아무리 살펴보아도 공중파 방송인 SBS가 단독보도한 기사를 삭제하고, 보도본부장이 직접 그 다음날 메인 뉴스 프로그램에서 머리까지 조아려가면서 공식적으로 사과할 만한 보도가 아니다.
특히, 문재인 후보에게는 더더욱 사과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문재인 후보측은 제기된 의혹과 관련하여 국민들 앞에 겸손한 태도로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인양 시기에 관한 협의를 한 적이 없고, 이를 조건으로 해수부 2차관 신설 및 해경 복귀 등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여 의혹을 풀었어야 한다.
입만 열면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를 외치던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이 마치 권력을 이미 잡은 것처럼 ‘기사 검열’을 자행하고 사과방송을 요구한 것은 아닌가라는 걱정이 결코 지나치지 않다.
이번 사건을 보면 문재인 후보와 친문 패권주의 세력이 집권할 경우 어떻게 언론을 길들이고 줄 세우기 할지 눈에 선하다.
ㅇ 문재인 후보 측, 해수부와 접촉설 즉시 해명하라.
문재인 후보가 탄핵 직후 팽목항을 찾아가서 ‘얘들아 고맙다’고 말한 이유는 지금도 국민들이 궁금해 한다.
세월호가 인양됐을 때 홍준표 후보가 ‘참 묘한 시점에 떠올랐다’고 생각한 것에 동의하는 국민들도 상당수 있다.
그런 가운데 SBS틀 통해 “(세월호 인양을) 정권 창출되기 전에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면서 문 후보가 약속한 해수부 제2차관을 만들어주고, 해경도 해수부에 집어넣고 이런 게 있다”는 해수부 관계자의 발언이 보도되었다.
민주당 오거돈 부산선대위원장은 지난달 17일 부산일보사에서 민주당 김영춘 의원 주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문 후보와도 몇 번 대화했고 중앙위 정책팀에서 움직이는 것을 볼 때 해양수산부 기능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겠다고 몇 번에 걸쳐서 약속을 한 바 있다. 예를 들어서 수산 관련 차관을 신설하는 문제도 진행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오거돈 위원장의 발언과 해수부 공무원의 증언이 일치한다.
그런데도 문재인 후보 측은 “문 후보와 민주당 선대위는 해양수산부 2차관 신설을 약속한 바 없었다”고 하면서 오 위원장의 발언을 개인 견해로 격하시키고 있다.
문 후보와 상의해서 말했다는 오 위원장의 발언 또한 가짜 뉴스로 만드는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오로지 정권 장악을 위해 제기된 의혹을 피하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함을 보이고 있다.
오거돈 위원장의 심경이 궁금하다.
더군다나 현재까지의 보도 내용에 의하면 해양수산부측에서 실제로 문재인 후보 측에 세월호 대선전 인양을 조건으로 제2차관 신설, 해경 편입 등을 제시하거나 협의하였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
그런 측면에서 SBS측에서 이를 사실과 다른 의혹과 파문이라고 섣불리 단정한 것은 지극히 유감이다.
SBS측이 기사를 삭제하고 대대적인 사과방송을 한다고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해수부 관계자의 발언으로 촉발된 민주당과 해수부간의 뒷거래 의혹은 문재인 후보측이 나서서 해명할 문제이다.
ㅇ 문재인 후보 측, 진짜로 SBS에 압력 넣지 않았나?
어제 SBS 보도본부장은 뉴스 시작에 앞서 5분 가량의 시간을 할애해 사과방송을 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사안과 관련한 모든 사내외 조치는 어떠한 외부 간섭도 없이 제 책임 아래 진행”됐다고 했다.
하지만 김 본부장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김 본부장의 사과 발언 내용과 어제 자유한국당 진상조사위원들이 SBS를 방문하여 김 본부장과 면담하면서 들었던 내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어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방통심의위원장 등과의 면담에서 해당 기사는 오보가 아니고, 실제 해수부 공무원을 취재원으로 한 정확한 팩트 보도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 여러 곳으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도 분명히 말했다.
공중파 방송의 메인 뉴스로까지 보도된 기사, 그것도 단독 보도된 기사가 삭제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더군다나 김 본부장이 자유한국당 관계자와의 만남에서 외부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하면서 어떠한 외부 간섭도 없이 본인 책임 아래 진행했다고 하면 초등학생이라도 그 말을 믿기 어렵다.
김 본부장이 절대로 외압이 없었다고 결백을 호소하며 사과한 것은 문 후보가 ‘언론을 탄압하는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도록 하려는 배려라고 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정치권은 이번 보도 내용이나 해명 과정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고까지 나서서 당부한 것은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발언이다.
처음에는 해수부와 문 캠프간의 세월호 인양시기와 관련한 의혹으로 시작된 이 사건은 이제는 문 후보측의 언론에 대한 탄압의혹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문 후보 측의 요청으로 해당 기사가 삭제되고 사과방송을 하게된 것”이라는 의혹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 보도에 대해 상식적인 눈으로 보면 문재인 후보 측에서 해당 기사에 불만이 있으면 반박보도를 내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 진위 여부를 가리면 된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 측의 대응으로 인해 단독 보도된 SBS 기사가 진위여부를 가리지도 않고 기사가 삭제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SBS측은 지금이라도 문재인 후보 측 누구로부터 항의 내지 압력 전화를 받게 된 것인지, 이례적으로 기사 삭제와 사과 방송까지 하게 된 경위를 용기있게 밝혀주기 바란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권 발동, 관련 상임위 개최, 외압 의혹자들 및 해수부장관 등에 대한 강요죄, 공직선거법위반 등 형사고발을 즉시 추진할 예정이다.
2017. 5. 4.
자 유 한 국 당 공 보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