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그동안 지적되어온 많은 문제에 대해 스스로 ‘아전인수(我田引水)’ 정부임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역대 가장 균형있는 인사라는 말은 정말 귀를 의심케 했다. 보나코(보은-나홀로-코드) 인사라는 말은 왜 유행하는가. 장차관급 인사의 50% 이상을 문 대통령의 고향인 PK와 열렬지지기반인 호남 출신으로 채우고 TK는 초토화시킨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말로는 “언론을 정부가 장악하려는 시도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지금 청와대부터 방송통신위원장, 언론노조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MBC를 압박하는 것은 또 무슨 표리부동(表裏不同)한 행동인가.
또 특정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적폐청산의 목표가 아니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자기들과 이념이 다른 모든 세력을 ‘적폐’로 규정해 정치보복을 일삼는 행태를 보이고 있지 않는가. 탈원전을 급격히 안하겠다는 것도 진심이라면,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시킨 것을 원위치 시키고, 조건없는 공론화위원회 해체부터 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회견 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대해 “반드시 군사적인 행동을 실행할 의지를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축소 해석을 했다. 이는 아전인수(我田引水)를 넘어서 한·미 간의 엇박자고, 북한에게 미 대통령의 말이 허풍이라는 완전히 잘못된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다. 한 사람은 ‘화염과 분노’라고 말하고, 한 사람은 그걸 ‘뻥’이라고 하는 게 과연 동맹이라 할 수 있는가.
‘코리아 패싱’이 현실화 되고 있는데 대통령은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전쟁을 막을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화성에서 온 대통령인가?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문재인 대통령의 현실인식은 국민들과 너무 달랐다. 각본이 없는 게 아니라 대안이 없었다.
놀라운 점은 기자회견에 앞서 정부 홍보영상이 유례없이 대대적으로 방송됐다는 점이다. 오늘 행사가 기자회견인지 대통령 주연의 국정 홍보쇼(show)인지 경악케 하는 대목이다. 또 질문하는 기자를 사회자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자의적으로 선정함에 따라 비판언론사를 배제하는 교활함도 보였다. 방송사들은 이에 국민들에게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잘못된 국정운영은 바로잡을 수 있는 반론권을 자유한국당에 보장해야 할 것이다.
2017. 8. 17.
자유한국당 대변인 강 효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