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군 당국이 오늘 오전 공개하기로 한 북한군 귀순 CCTV의 공개를 무기 연기 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 병사 귀순 과정 대부분이 JSA CCTV에 촬영됐고, 북한군 서너 명이 총을 쏘며 귀순 병사를 쫓다가 MDL에 멈춰 우왕좌왕하는 장면도 있다고 한다.
군은 무엇이 두려워 CCTV 공개를 꺼리는 것인가.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파장을 줄이기 위해 은폐·축소·조작도 불사하는 군 당국의 고질병이 이번에도 도진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북한군 귀순 사건에서 군의 한심한 대응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귀순병 치료를 맡고 있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은 15일 “뒤에서 맞은 총알이 골반을 부수고 들어가 45도 각도로 위로 향하면서 소장을 으스러뜨리고 위쪽 복벽에 박혀 있었다”며 “쓰러진 상태에서 맞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MDL 남쪽 50m까지 도달한 귀순 병사가 쓰러진 뒤에도 사격했다는 의미다.
귀순 병사가 총에 맞아 JSA 남쪽 지역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기까지 16분간이나 이 병사의 위치를 확인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경계 실패다. 북한군의 특수부대가 침투했다면 그대로 뚫렸을 것이다.
북한군이 JSA 지역에 반입되어서는 안 될 소총으로 우리 측을 향해 사격을 했는데도 대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군을 믿고 어떻게 국민들이 맘 편히 지낼 수 있겠는가. 이러한 군의 무기력이 현 정부 대북관의 방증이라면 더더욱 문제다.
흥진호 납북 사건부터 이번 북한군 귀순 사건까지 군 당국의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거나, 불리한 부분은 감추기에 급급하다.
군 당국은 유엔군사령부로 책임을 떠넘기는 비겁한 행태를 중단하고 귀순 당시의 CCTV를 한 치의 숨김없이 공개해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2017. 11. 16.
자유한국당 대변인 전 희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