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김기현 당 대표는 2023. 11. 22.(수) 14:00,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故 김영삼 前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기현 당 대표>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두루 받으셨던 민주화의 등불, 문민시대의 선구자, 대통령님께서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8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새벽을 여셨던 큰 산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모의 말씀을 올립니다.
국회의원직 제명, 괴한의 테러, 신군부 시대 가택연금 등 끊임없이 계속된 탄압과 핍박에도 불구하고 대통령님께서는 한결같은 소신으로 목숨을 건 싸움을 계속하셨습니다. 자유와 민주를 위해 온몸을 내던져가며 불의에 항거하고 부당한 권력에 맞선 대통령님의 결기와 의지는 지금도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금자탑 같은 교훈이 되어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과감한 결단으로 권위주의의 오랜 잔재를 청산하셨고,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박힌 부정부패를 일소하는 데에도 앞장서 주셨습니다. 군 하나회 청산, 금융실명제 도입, 부동산실명제 도입, 이런 과제는 하나하나가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사안들이었습니다. 당시 시대적 상황으로서는 부담스럽기 짝이 없는 개혁 과제로써 자칫 정권의 붕괴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모험적 시도였습니다. 군부의 기득권 세력, 정치·경제 분야의 기득권 세력이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주변 참모들조차 대통령님의 안위를 걱정하며 현실과의 타협을 주장했다는 말도 전해 들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님께서는 오직 국민만 믿고 뚜벅뚜벅 가야 할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아무리 닭의 모가지를 비틀지라도 새벽은 온다고 외치시던 그 결기와 오직 한 길의 애국, 애민, 충정으로 국민과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이라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돌파해 나가고자 하셨던 대통령님의 신념은 책임 있는 지도자의 표상이 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눈앞의 이익만을 탐하며 포퓰리즘의 포로가 되어버린 정치 문화에서 대통령님의 그 리더십을 반추해 보며 성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대통령님께서는 당시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는 세계화의 물결을 일찍이 간파하시고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으로 더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사회를 만들어 가셨습니다. OECD 가입, 2002년 월드컵 유치 등 국가적 위상을 드높이는 데도 큰 기여를 하셨습니다. 평생 민주화를 위해 저항하고 투쟁하셨던 분이지만,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되신 후에는 오직 실용, 국익, 통합의 원칙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셨기에 지금까지도 후세에 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화 참칭 세력이 득세하는 오늘날 진정한 민주화의 지도자이신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갈등이 아닌 통합의 민주화,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하는 민주화가 바로 김영삼 정신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저희 국민의힘은 그 뿌리를 올바르게 승계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부정부패를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회, 실용과 국익을 우선 가치로 삼는 정치 문화를 만들어나가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서거 8주기를 맞아 대통령님의 평온한 영면을 기원하며 천국에서 영생복락 누리시기를 삼가 기도합니다.
2023. 11. 22.
국민의힘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