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황영철 원내공보부대표는 10월 28일 의원총회 비공개 부분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오늘 의원총회 비공개부분에 대해서 기자분들이 많은 관심을 표명하였다. 그래서 서둘러 비공개 내용을 정리해 왔다. 그러나 아주 많은 내용이 있기 때문에 축약을 했다. 여러분들이 들고 싶어하는 부분을 정리하여 말하겠다.
- 먼저, 유기준 의원님께서 발언하셨다. 한-미 FTA 외통위 간사로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다. 그 정도로 이해해 달라.
- 홍준표 대표최고위원께서 발언하였다. 그 발언을 발췌해 보겠다. 지난 총선 때는 사실상 수도권 정당이었다. 영남권이 대폭 의석을 뺏겼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이 100석 이상의 의석을 차지했는데, 거꾸로 지금은 오히려 수도권이 침몰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처방을 가지고 당을 운영하도록 하겠다. 이번 수도권 패배에 관한 말씀이었다. 첫째가 변화와 쇄신이다. 다음 주부터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타운미팅에 나서보겠다. 20대, 30대, 40대, 우리에게 마음을 멀리한 계층의 고민이 무엇이고 현실적 대책이 무엇인지 책상에서 하지 않고, 타운미팅에 나서서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도록 하겠다. 둘째, 늘 선거에 지고 나면 많은 의원들이 쇄신을 외치는데, 한나라당 내에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무슨 쇄신책이 나오겠느냐. 외부에 있는 사람들, 즉 외부의 눈으로 한나라당이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그래서 이번 주에 소위 전문가그룹으로부터 당이 무엇을 쇄신하면 되느냐, 당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 변혁과 쇄신을 외부의 눈으로 수습하고 바꾸라는 요구사항을 듣도록 하겠다. 정작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선거가 끝나고 몇 분과 만나보니, 당풍쇄신이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달리 13년 동안 한나라당의 이름으로 이어 왔고, 민주당과 달리 정권창출을 할 때에도 한나라당의 이름으로 일을 해왔다. 그런데 최근 언론에서 당명을 바꾸자 하는데, 바꾸자고 하면 바꾸겠다. 우리가 변혁과 쇄신, 당풍쇄신, 젊은이들이 무엇을 바라고 사회적으로 불안한 세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바꿔나가고 대혁신해 나갔으면 한다. 대체적으로 그런 말씀이었다.
ㅇ 다음으로 의원님들 몇 분이 발언하였다.
- 먼저 안효대 의원이 말씀하였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변화와 개혁, 쇄신, 또 당풍쇄신, 이런 이야기 많이 한다. 실질적으로 변화와 쇄신이 되었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어제 민주당을 보니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토론이 벌어졌다. 민주당이 할 것이 아니라, 우리 한나라당에 이런 모습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한-미 FTA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저는 행안위원이라 행안위와 관련된 것은 알지만, 다른 것은 잘 모른다. 의원님들도 한-미 FTA 토론에서 같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당풍쇄신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끝장토론을 해야 한다. 하루 종일이 되든지, 장소도 이 자리(예결위 회의장)에서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자리마다 보면 마이크도 있으니, 바로 바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될 것이다. 토론방식부터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국민들의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다. 변화하고 쇄신한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장토론을 할 수 있도록 대표님께 제안 드린다. 빠른 시일 내에 했으면 한다는 말씀이 있었다.
- 유정현 의원의 발언이 있었다. 서울시장선거는 질 수밖에 없었지만, 최선을 다해 선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히려 오세훈 시장과 한나라당이 추구하는 사상이나 이념과 가치가 다를 수 있지만, 무상급식 투표 때 주민투표율이 33.3%가 넘지 않을 경우 중·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먼저 나갔다면, 한나라당이 많은 서민으로부터 ‘정말 한나라당이 이렇게 해도 안 되니까, 통 크게 정치하는구나.’ 하고 칭찬받지 않았겠는가라고 생각한다. 물론 저희 당을 지지하는 학식 있는 분들에게는 비판은 받겠지만, 많은 서민에게는 오히려 한나라당이 변하고 있구나 라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제가 어릴 때부터 신문 본 이후에 정당에서 개혁한다, 이런 거 한다, 저런 거 한다고 했을 때 특별히 변한 것을 못 봤다. 가장 큰 변화는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이 정당이 변하는 모습이라 생각한다. 대표님께서 당 지도부에서 결정할 일이지만, 이번 총선에 있어 공천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것이 한나라당이 살 수 있는 길이다. 국민들이 느끼기에 한나라당이 권력 있고, 힘 있고, 많이 배운 분들이 많다. 물론 국회라는 곳이 지식 있는 분들이 많은 것은 맞지만, 국민과 국회가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 공천시기가 늦어질수록, 또 많은 인적쇄신이 없으면, 한나라당의 변화는 없다. 전대 다시 열어서 누굴 다시 뽑겠는가. 그것은 불가능하다. 가장 변했다는 것은 공천개혁을 통해서, 정말 한나라당이 19대 총선에서는 바뀌려고 노력하는구나 하는 것을 국민들에게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저쪽에서는 통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것과 자유선진당이 추구하고 있는 것이 뭐가 그렇게 다른지 따져보았을 때, 우리가 손을 내미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한 우리 내부에서 답답함을 갖는다면, 국민들은 절대 공감하지 못한다. 우리가 이 정도까지 하고 있다고 느껴져야 국민들은 조금 변한다고 생각한다. 인적쇄신 없이는 당의 변화가 없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 조원진 의원이 발언하였다. 안철수의 바람이 있다. 그런데 ‘안철수’와 ‘바람’의 관점을 안철수에 둘 것이냐, 바람에 둘 것이냐가 중요하다. 바람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 이것은 구정치인에 대한 반발이다. 프랑스의 앙시앙 레짐, 그 대상이 한국에서는 한나라당으로 되어 있다. 한나라당의 정치인들이 그 대상이다. 대상에서 벗어날 방법은 국민들, 젊은이들과의 소통이다. 과거와 같이 끌려가고 끌고가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말을 들어주는, 자기와 이야기하는 그런 사람을 원한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와 잘한 것이 많이 있지만, 특히 소통문제는 안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각 지역에서 전투하듯 어려운 사람을 찾아가야 한다. 거기서부터 SNS에서 이념적인 바람을 맞설 수 있는 사람은 그 바닥에 있는 사람이다. 그런 이념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연예인들, 아무것도 모르면서 떠드는 사람들과 싸움이 붙는데, 그 사람들과의 싸움의 벽을 만들어 줄 수 있기에 거기에서부터 시작하면 그림이 그려진다. 걱정되는 것은 지금부터 청와대, 행정부, 국회에서 부패의 고리가 발견되면 다 죽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을 숨길 필요는 없지만, 당과 청와대가 해야 할 일이다. 중도보수 전체가 죽느냐, 사느냐 관점을 여기에서부터 두고 시작을 했으면 한다. 외부에서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에서 이야기를 했던 사람들이 있다. 당내의 지도자들 중에서 前대표님들 모여서 조금은 밖에서 볼 때, 우리부터 먼저 모였다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언론은 반복적으로 계속 그런 모습을 보여줄 때 시민들도 이해하게 되어 있다.
- 나성린 의원은 지난번 안상수 대표 때에도 대책을 안 세우면 안 된다고 하여 2030본부도 만들고 했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는데, 대책이나 실천이 안 나온다. 사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을 부탁해’라는 책을 썼다. 그게 20, 30대를 겨냥해 만든 책이다. 20, 30대가 우파 한나라당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을 가지고 있다.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취지에서 그 책을 썼다는 얘기를 했다. 그 책을 젊은 사람들에게 읽도록 권해주시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 콘서트를 한다. 우리 당에서 이런 것들을 많이 시도해,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해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학 강연도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 마지막으로 정태근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말씀드린다. 오늘 제가 제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다. 트위터가 문제가 아니라 코렉터가 문제다. 제가 이런 말을 드리는 이유는 우리가 훌륭한, 또는 트위터를 잘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 트위터에서 놀 수 있는 조롱거리를 던지고 있는데 이것을 고치는 사람이 부족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소위 지금 20, 30대, 40대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 한나라당과 보수진영이 그 사람들이 그런 놀이로 조롱거리를 던져주고 있는데 잘못된 것을 고치고 있지 않아서 문제가 지속된다. 트위터를 많이 하는 것은 중요하다. 페이스북도 많이 해야 한다. 하지만, 본질은 우리가 딛고 서있는 이 자리에서 우리 한나라당이 무엇을 뜯어고쳐야 하는지 여기에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분명한 사실이 이번 선거는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의 선거가 아니었다. 본질적으로 시민사회 진영으로 앞세운, 상당수의 소위 반MB정부에 서 있다고 하는, 이명박정부 심판선거이다. 이번 선거를 초래하게 한 오세훈 시장을 심판하는 선거였다. 나경원 후보는 선전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은 여러 가지 패인 분석이 아니라, 무엇을 뜯어고쳐야 하나, 내년에도 MB심판선거로 갈 것인가, 저는 여기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것이 아니라, 당이 책임지고 청와대를 뜯어고쳐야 한다. 젊은 사람들에게 귀 기울이겠다고 하면서, 문제가 있는 어청수를 경호실장으로 앉혔다. 한마디로 웃기는 것이다. 개선의식이 없고 오만과 불통을 적나라하게 매일 같이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그런 인사를 하려면, 심하게 이야기해서 당에게 물어보고 하도록 하라. 적어도 ‘낙하산 인사’는 안 된다. 과거에 그런 인사가 수준 미달이면, 지금이라도 검증해서 뜯어고쳐야 한다. 인사를 청와대에서 하지 말고 장관에게 넘겨줘라. 똑같은 낙하산이라도 청와대에서 하지 않으면, ‘대통령 낙하산’이라고 하지 않는다. 계속 똑같이 하면 문제가 된다. 그동안 당내에 말이 많았다. 쇄신파가 말하는 것은 이것이다. 지도부의 교체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근본적인 문제 수정이 필요하다. 그래야 국민들이 우리들에게 기대를 보일 것이다.
2011. 10. 28.
한나라당 원내공보부대표 황 영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