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10월 8일 원내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한글날이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내일은 567돌 한글날이다. 한글창제를 기념하고 우수한 한글을 잘 보존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올해 한글날은 유난히 의미 있는 날이다. 한글에 대한 국제적 위상을 고려해 23년 만에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한글날이 한글날로서 제대로 의미가 있으려면 한글이 왜 민족적 자긍심의 상징이 되었는지를 심사숙고하고 우리말과 글에 대한 사랑을 되새기는 날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너무나 참담하기까지 하다. 한글이 마치 공기와 같아서 우리는 그 가치를 망각하고 있고, 심지어 인위적으로 파괴하기까지 하고 있다. 정작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올바른 사용에 앞장서야 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의 공문서에는 국적불명 표현이 수두룩한 것이 현실이다.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의 95%가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뜻도 모르는 욕설을 섞어 쓰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디지털화와 국제화에 따라 밀려드는 외국어에 대체할 우리말을 찾거나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쓰는 경우도 갈수록 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르는 우리말의 파괴는 심각한 정도를 넘어 위기를 맞고 있다. 세대 간 단절마저 초래하고 있다. 우리말과 우리글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소중한 세계문화유산이다. 내일 한글날을 맞이해 ‘쉽게 익혀 편하게 사용하도록 하라’는 세종대왕의 당부를 되새기고, 우리말과 글을 품격 있는 언어로 함께 가꿔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공휴일이 되길 기대한다.
ㅇ 끔찍한 죽음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외부 세력은 하루빨리 밀양을 떠나야 한다!
어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전체 회의에서 밀양을 비롯한 송전탑 건설 지역 주민 지원을 위한 ‘송·변전 설비 주변 지역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송·변전 시설 설치로 땅값, 주택 값이 떨어질 경우 해당 지역 주민은 사업 시행자에게 보상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밀양 송전탑 설치를 두고 일부 지역 주민과 한국전력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조속히 본회의를 통과해 시행되길 기대한다. 그리고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 등장한 ‘죽음을 암시하는 퍼포먼스’에 참혹하고 섬뜩함을 금할 수 없다. 무덤 형태의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밧줄 올가미가 매달린 나무 지지대를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휘발유가 들어 있는 플라스틱 페트병을 매달았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혹시 배울까 겁부터 난다. 평택 미군기지 반대 시위대가 죽창으로 경찰 눈을 찔러 경찰이 실명한 사건이 눈앞에 다시 떠오른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무덤·올가미 작업을 통합진보당 당원이 주도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주도했든 힘을 보탰든 공당을 자처하는 정당의 당원이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은 아무래도 좋다는 극렬 집단의 투쟁 방식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정부는 섬뜩한 죽음의 퍼포먼스를 주도한 세력이 누구인지, 왜 그랬는지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파악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을 원하는 외부세력이 개입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하는 밀양시장의 목소리가 애처롭게 들린다. 합리적 대안도 없이 끔찍한 죽음의 퍼포먼스를 펼치며 불법 방해 행위에 열중인 외부 세력은 하루빨리 밀양을 떠나야 한다.
ㅇ 전병헌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관련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께서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새로운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정과 관련해 출발도 하기 전부터 심한 태클을 걸었던 것을 까맣게 잊고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실망스럽다. 또한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이관, 실종, 폐기 사태에 대해서는 40분에 걸친 연설 내내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눈을 감고 고개를 돌리고 싶은 심정이신 것 같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이렇게 덮고 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지금까지 검찰수사 결과는 대화록 원본은 폐기 되었고, 수정된 수정본이 봉하마을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 현재까지 검찰조사 결과이다. 만약 누군가가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원본을 조작하고 은폐한 것이라면 이것은 역사를 조작한 것이고 후대에 역사적, 도덕적 책임을 져야할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이다. 당초 사초 실종사건에 총체적 책임을 져야 할 문재인 의원은 “대화록은 있고 NLL 포기발언은 없다.”는 정말 엉뚱하고 믿기 어려운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한 민주당은 애초에 NLL 대화록 논쟁을 촉발시킨 장본인이다. 박영선 의원이 이 문제를 촉발시켰다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형국이 되니 갑자기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이 사초 실종 사건의 실체를 솔직히 밝히고, 이 문제에 대한 확실한 매듭을 지어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회의록 음원 파일 공개도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국기문란 사건이 재발하지 않고 NLL 대화록 논쟁이 진정으로 종식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전병헌 대표님의 대표연설은 실망스럽다. 민주당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바이다.
2013. 10. 8.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강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