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후보 등록 첫날인 오늘, 당대표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대선에 패배한 후보는 그에 대한 책임과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것이
여야 정당을 막론한 최소한의 정치도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끝난지 불과 4개월만에 당대표를 맡겠다는 건
정당사에 전무후무한 일로 기록될 것이다.
이재명 의원이 경기도를 버리고 연고 없는 곳에 출마한 것부터
대장동 의혹을 비롯한 각종 사법문제로부터의 ‘방탄용 출마’였다는 것을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 ‘방탄 당대표’까지 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같은 민주당 내에서도 정치적 명분도, 염치도 없는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오죽하면 ‘위기의 경고음을 듣지 못하고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기 위해 철길에 뛰어들겠다며 당대표 출마의지를 밝히는 동료의원이 있겠는가.
“공적인 판단이라기보단 사적인 동기가 크다”
“사법 리스크는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목소리는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가 결국 민주당의 리스크로 돌아올 것이라는
모두의 한결같은 우려다.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는 막을 수 없는 선택의 자유지만,
방탄의원, 방탄대표, 그리고 방탄국회 논란이 계속된다면,
민주당 스스로 혁신 기회를 놓치는 것 뿐 아니라,
그만큼 국회는 불필요한 논란과 혼란에 빠질 것이 자명하다.
가뜩이나 늦게 출발하는 국회가 민생에 집중할 시간도 부족한데,
한 사람의 탐욕으로 국회가 정쟁에 휘말린다면
그 선택에 의한 댓가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이재명 의원이 말한 선거 패배 결과의 책임은 어떻게 질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권력과 책임,
당대표를 권력으로 보면 ‘욕망’이고,
책임으로 여기면 ‘헌신’이라고 했는데,
과연 당원과 국민들은 이재명 의원의 출마를 무엇으로 생각하겠는가.
이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지길 바란다.
2022. 7. 17.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양 금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