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 사무총장으로 이광재 전 의원을 내정했다.
국회 사무총장은 장관급으로서 국회의 사무를 총괄하고 국회 공무원을 지휘·감독하는 막중한 자리인 만큼 인사 청문 수준의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내정자의 아들은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아이카이스트’로부터 ‘특혜 과외’를 받았다고 한다.
아이카이스트는 지난 2011년 카이스트가 역사상 처음으로 학교 브랜드와 지분 49%를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로, 회사 대표인 김성진 씨는 현재 수백억 원대 투자사기 혐의로 구속되어 있다.
언론이 밝힌 김성진 대표와 직원 간의 업무 대화 기록에 따르면, 김성진 씨는 회사 직원들을 동원하여 이 내정자 아들의 과외교사를 섭외했고, 기숙사와 식사까지 제공하며 이 내정자 아들을 극진히 대접했다.
아이카이스트 직원들은 과목별로 이 내정자 아들의 과외 선생을 구하기 위해 분주히 뛰었으며, 회사 비즈니스룸을 과외 장소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 내정자의 아들은 외부인 사용이 금지된 카이스트 대학 기숙사까지 제공받았으며, 기숙사 사용 전까지는 아이카이스트 직원이 사용하던 레지던스 호텔을 제공받기도 했다고 한다.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재선 의원과 강원도지사까지 역임한 이 내정자 아들은 평범한 학생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아빠 찬스이자 엄청난 특혜를 누렸다.
이광재 내정자는 언론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 즉각 해명해야 한다.
만약 보도 내용대로 이 내정자 아들에게 특혜가 있었다면, 이 내정자는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와 어떤 커넥션이 있었기에 그런 융숭한 대접을 받을 수 있었는지 낱낱이 해명해야 한다. 아들의 ‘특혜 과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했는지, 대가를 지불했다면 그 시기는 언제였는지 등을 증빙 자료와 함께 공개해야 한다.
이 내정자는 이 땅의 많은 학생들과 부모들이 소위 ‘특권 계층’에 대해 느낄 상실감과 허탈함에 대해 깊이 숙고하고, 아들의 ‘특혜 과외’ 의혹에 대해 숨김없이 밝히기 바란다.
2022. 7. 22.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박 형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