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기록적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관악구에서
이달 말, ‘수재민과 함께하는 골프대회’ 개최를 공식후원하겠다고 나섰다.
침수된 집과 피해복구에 여념이 없는 상황 속에서 수재민과 함께하는
골프대회가 난데없이 웬 말인가.
행사 주관 협회인 관악구 골프협회가 대회 참가비용으로 26만 원을 받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언론보도를 통해 수재민 참가자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국민의힘이 수해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실상 파악과 피해 복구 지원에 발 벗고 나섰고
대통령이 수해 피해 복구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방법 강구에 여념이 없는 사이,
수해 피해가 가장 큰 관악구의 단체는 수해를 본인들 골프대회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관련 지자체는 행정지원과 필요 경비 지원을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자연재해를 두고, 수해를 두고 이와 같은 동상이몽이 말이 되는가.
언론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관악구청과 행사 주관 업체는 골프 대회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구청에 고한다.
조례에 근거한 행정지원과 필요 경비 운운하기 이전에,
수해 피해로 좌절과 절망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수해 피해민을 위한
지원방안에 대한 고민을 한번 더 해주기 바란다.
관악구청의 모든 예산은 국민 혈세임을 잊지 말고, 구청이 지원한 협·단체들의 세금 낭비와 유용을 점검하고 그 고리를 끊어야 할 것이다.
그게 기초자치단체가 해야 할 당연한 의무이고
구민이 선출한 구청장이 져야 할 책임이다.
2022. 9. 16.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양 금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