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휘장까지 건 전용기를 타고 인도 타지마할 관광을 다녀왔다는 것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인도 모디 총리의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우리 측 요청으로 만들어진 일정이라는 것입니다.
관련 예산 4억 원도 초특급으로 배정되었습니다. 문체부는 기재부에 대표단 출장 예비비 4억원을 신청했는데, 하루만에 국무회의에서 의결되고, 신청 사흘 만에 예비비가 배정된 것입니다. 코로나 등 대규모 재난 사태 때나 가능한 초고속입니다.
타지마할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버킷리스트에 포함되는 명소입니다. 그렇다고 나랏돈을 들여서, 거짓말에 외교적 결례까지 범하며 가야 했는지 해명이 있어야 합니다.
외교는 국익을 위한 것이고, 국민 세금은 사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는 공적 인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두진 않았을 것입니다.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관광이야말로 국익 외교를 사적 관광 외유로 전락시킨 외교참사입니다.
세계 각지의 관광지만 골라 다니는 김정숙 여사의 행태를 보면서, 다음 대통령 순방지가 어딜지 맞추는 게 외교관들의 내기 소재였다는 웃픈 이야기까지 돌았던 것을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몰랐습니까.
한가하게 관광이나 다녔던 대통령 부인을 결사옹위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맹외교, 가치외교에 대해 참사 운운할 자격이 있습니까.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합니다. 들리지도 않은 대통령 발언을 빌미로 동맹을 이간질할 시간이 있다면 전임 정부의 왕따외교, 구걸외교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김정숙 여사의 관광 외유 사건의 진실을 밝히십시오.
부끄러운 과거를 미화하지 말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솔직히 드러내는 것이 과오를 용서받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2022.10. 5.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김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