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더불어민주당 청년 세대를 대표한다는 장경태 최고위원 입에서 김건희 여사가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를 했다며, ‘빈곤 포르노’라는 상상할 수 없는 단어까지 나왔다.
장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정성스럽게 후원했던 숱한 유명인들도 함께 도매금으로 넘어갔다.
어떻게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를 안은 사진을 보고 저런 생각을 해낼 수 있을까.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가 낮은 곳에서 낮은 자세로 임하는 모습에 대해 저급한 비난을 퍼붓고 시샘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일단 장경태 최고위원은 ‘성인지 감수성’이 어떻게 되는지 진단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장 최고위원은‘빈곤 포르노’,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라고 비난하려면 먼저 ‘오드리 헵번’과 ‘코스프레’에 식견이 있는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에게 물어보기 바란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2011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드리 헵번처럼 살고 싶다”면서 오드리 헵번이 운명하기 몇 달 전 소말리아를 방문해 ‘죽기 전까지 어디를 가든 플래시가 나를 따라오니 나를 향한 플래시가 어린아이들에게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라고 말한 사실이 있다.
장 최고위원의 시각에서 고민정 최고위원은 ‘빈곤 포르노’, ‘오드리 헵번’ 전문가라고 할 만하다.
그리고 고민정 최고위원은 김정숙 여사가 마치 대통령이 된 듯이 예비비를 끌어다 대통령 전용기에 대통령 휘장을 달고 인도 타지마할에 혈세 관광을 가서 ‘다이애나 황태자비 코스프레’할 때 함께 즐겼다.
또한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었다고 비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녀도 노 전 대통령 10주기 행사 때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걸었다. 김정숙 여사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팔짱을 낀 적이 있다.
김건희 여사의 외국 정상에 대한 단순한 친밀감의 표시가 유독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것까지 내로남불인가.
누구든 ‘비판할 자유’는 있지만, 그 자유에는 ‘내재적 한계’가 있다.
비판하더라도 ‘상식과 이치’에 맞게 해야 한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스토킹’을 중단하고, ‘이유 없는 어깃장’을 그만 놓아야 한다.
2022. 11. 15.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김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