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의원의 경악할 ‘닥터카 갑질’ 전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재난응급의료 비상대응매뉴얼에 따르면, 이태원 핼러윈 참사는 가장 높은 ‘심각(Red)’단계이고 명지병원은 ‘권역 DMAT’이고, 긴급자동차로 팀당 의사1인, 간호사/응급구조사 2인, 행정요원 1인(동행어려울 경우 제외 가능) 등 4인(또는 3인)으로 인원구성하고, 출동요청 후 최대한 신속하게 10분 이내 출동해야 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런데, 명지병원 DMAT 현장의료팀 활동보고서에 따르면, 긴급자동차(재난의료지원차량)을 사용하지 않았고, 출동요청 받은(00:40) 후 00:51분에 출동하여 01:45도착한 것으로 '최대한 신속한 것과 상관없이' 신의원을 태우기 위해 경유하느라 출동요청받은 후 1시간 5분 만에, 출동 후 54분 만에 각 도착하였고, 도착 후 ‘부족한 물품 지원’외 특별히 한 일이 없고, 대기하다가 40분 만에 철수한 것이 활동의 전부이다. 그런데 신의원은 겨우 15분 만에 철수한 것이다. 게다가 명지병원 출동자 명단에는 3명만 기재하였고, 신의원과 남편으로 추정되는 포함한 외부인 2명은 보고서에 기재하지도 않았다.
보건복지부 ‘재난응급의료 비상대응매뉴얼’에 따르면 명지병원 닥터카인 ‘권역 DMAT(재난의료지원팀) 차량’은 ‘원내 근무 중인 인력’으로 구성해야 하므로 신 의원 부부는 탑승 자격조차 없었다. 신 의원 부부가 권역 DMAT’ 차량에 탑승한 것 자체가 비상대응매뉴얼 위반이고 갑질이다. 명지병원 권역 DMAT팀은 명지병원의 인력으로 편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명지병원 닥터카가 목표 장소인 이태원으로 곧바로 가는 길인 강변북로가 아니라 신 의원 부부를 태우기 위해 신 의원 자택 앞을 우회해서 현장 도착이 20~30분이 늦어진 것은 심각한 비상대응메뉴얼 위반이다.
신 의원 부부는 명지병원 ‘권역 DMAT’ 차량을 자택에서 도보 3분 거리인 이대역 5번 출구에서 탑승했다고 한다. 자신의 집 앞에서 탄 것이다. 중간 지점에서 탔다는 신 의원의 말은 거짓말이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의 신 의원 인증샷에서 신 의원이 재난의료팀 출입증을 목에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MAT 자격이 없는 사람이 타인의 재난의료팀 출입증을 도용한 것이다.
경기도에서 출동한 다른 닥터카들과 달리 신 의원 부부가 탑승한 명지병원 닥터카만 구급차가 아니었다고 한다.‘권역 DMAT’ 이동 방식은 ‘긴급자동차(119 구급차, 병원 앰뷸런스 등)’을 이용해 출동해야 하는 비상대응매뉴얼을 위반한 것이다.
다른 경기도 닥터카들은 비상대응매뉴얼 대로 4인으로 구성해서 출동했다. 명지병원 닥터카만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3명에 신 의원 부부 2명이 타고 갔다고 한다. 행정요원 합류가 어렵다면 나머지 3명으로만 팀 구성이 가능하나 사실상 일반인인 신 의원 부부 2명을 태울 수 없다.
신 의원 부부의 탑승 공간 마련을 위해 병원이 매뉴얼을 위반해 업무용 승합차를 타고 갔다는 의혹 제기는 정당하다. 국회의원의 위력 행사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를 허락한 명지병원 측도 이를 모를 리가 없었을 것이다. 명지병원에 대한 조사·수사도 필요하다.
신 의원은 차관이 자리를 양보하여 내린 보건복지부 장관 관용차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에 가서 10분간 머물며 상황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상황보고를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 보고를 받는 갑질을 한 것이다.
신 의원은 다시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으로 이동할 때는 국립중앙의료원 직원의 차량을 타고 갔다고 한다.
이쯤되면 신 의원이 닥터카 갑질한 날의 하루 행적은 그 자체가 정치적 이용 목적의 사회적 재난이다.
명지병원이 DMAT 비상대응매뉴얼 일체를 위반하여 신현영 의원과 함께 심각(RED) 단계의 재난현장에 간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신현영 의원과 명지병원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2022. 12. 23.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김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