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두고 때아닌 ‘文心’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양산을 다녀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지난 17일 양산을 다녀온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이’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 둘 다 맞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말이 맞다면, 참으로 웃픈 현실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이미 현실화되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때문에 벌써 두 차례나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이 대장동 사건과 성남FC 사건을 곧 기소한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이제 이재명 대표의 법정 출석은 일상이 될 것입니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이 없다는 것입니까? 더불어민주당에는 이 얼마나 치욕적인 말입니까? 미증유의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대표 말고는 대안이 없다면 공당이 맞습니까?
퇴임과 동시에 잊혀지고 싶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입니다. 그런 분의 말 한 마디에 더불어민주당의 운명을 맡길 것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스스로 결단할 문제입니다.
이 와중에 김용민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1심에서 유죄가 나와도 대표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야말로 할 말이 없습니다.
당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당을 집어삼키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삐뚤어진 충성심은 ‘공천을 위한 선사후당(先私後黨)’ 외에는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과 민생을 위해서라도 이제 이재명 대표가 결단해야 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하지 않는다면, 더불어민주당이 결단해야 합니다.
당헌 개정도, 공천TF 구성도, 당직 개편도 답이 아닙니다. 국민들 눈에는 그 또한 공천 다툼일 뿐입니다.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은 이제라도 문심(文心)이 아니라 민심(民心)을 따라가기 바랍니다.
2023. 3. 20.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장 동 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