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미디어특위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그야말로 “잘 되면 문재인 정부 덕, 안 되면 언론·포털 탓”이다. 최근의 방역상황 악화에 대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 얘기다.
김 씨는 그간 방송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방역 성과를 얼마나 자랑했는가?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을 포함한 정부 측 인사들과 친 정부적인 전문가들을 집중 출연시키며, K-방역의 모든 것이 문재인 정부의 은덕이라도 된 것처럼 자화자찬했었다. 한때는 “세계적인 델타변이 확산 속에서 우리 방역만이 해내고 있습니다”(8.6)라는 낯 뜨거운 말까지 쏟아냈었다.
그러다 최근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자, 모든 책임을 보수 언론과 포털의 정치공작 때문으로 돌리고 있다. 지난주 방송분만 봐도 ▲“그들에게는 방역이 잘 되지 않아야 선거에 유리합니다”(12.6), ▲“방역 실패하라고 고사를 지내는 협박 기사들”, “주말부터 백신 부작용과 백신패스에 대한 성토 기사가 많은데”, “누군가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12.7)라고 했고,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에 대해서도 ▲“아이들의 생명을 기자들에게 맡기면 안 됩니다”, “참 나쁜 사람들”(12.8),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요? 언론과 포털에 책임이 있는 겁니다”, “그렇게 아이들 목숨까지 정치에 끌어들인 것 아닌가요?”, “그러다 천벌 받습니다”, “그 이유가 정치적이어서 더 사악한 거죠”(12.9), ▲“이건 언론 책임이고, 또 포털 책임”, “이런 나쁜 사람들이 있나”(12.10)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대부분의 방역 전문가들은 최근 상황 악화의 원인으로 정부가 백신접종에 따른 집단면역의 효과를 과신하고, 의료체계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채 일상회복을 지나치게 서두른 데 따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이러한 정부의 잘못과 오판, 정책 변경에 따른 혼란과 반발은 일절 언급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너무나 뻔하다. 지난해 4.15 총선 때 코로나19 방역이 다른 모든 이슈들을 삼켜버렸듯, 다가오는 대선에서 방역상황 악화가 주요 이슈가 될 것에 대비한 사전 포석임이 분명하다. 즉, 정부는 여전히 방역을 잘하고 있지만,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보수 언론과 포털의 정치공작 때문에 지금의 위중한 상황이 초래됐다고 ‘밑밥’을 깔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책임이 결코 가벼울 수 없는 작금의 상황을 언론·포털의 탓으로 돌리려 아무리 발버둥쳐도, 믿을 사람은 김 씨의 열혈 팬들과 강성 여권 지지층뿐이다. 편파방송의 아이콘인 김어준 씨가 다른 언론들의 음모론을 아무리 제기해봐야, 제3자들의 눈에는 참으로 어색할 따름이다.
2021. 12. 15.
국민의힘 미디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