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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를 적폐몰이하다 느닷없이 대기업 행에 나선 기자의 처신
작성일 2022-06-24

박태서 전 KBS 시사제작국장의 처신을 둘러한 논란이 특정 대기업 규탄시위로 번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태서 전 국장은 5년 전 그들이 주도하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동료기자들의 이름을 사내게시판에 적어 주홍글씨를 새긴 ‘파업 불참 블랙리스트’ 작성자다.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부역자’, ‘공범자’ 등의 표현을 쓰며 그들의 뜻에 따르지 않는 동료기자들에 대해 잔인한 적폐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파업 불참 블랙리스트’에 오른 78명의 직원들 가운데 90% 이상이 있던 보직에서 쫓겨났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탄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파업 불참자들이 받은 정신적 충격과 좌절은 인격살인에 가깝다.


그럼에도 박 전 국장은 사과나 반성 없이  KBS를 떠나면서 사내 게시판에 자기합리화를 위한 글을 남겨 오히려 블랙리스트에 거론돼 탄압을 받은 직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개인의 직업, 직장선택은 자유다. 하지만 회사를 떠날 때 자신으로 인해 부당한 억압을 받은 동료에게 최소한의 조치는 하는 게 도리일 것이다. 자칫 특정 대기업이 동료를 향해 적폐몰이를 하던 편향 언론인이 자기반성 없이 머무를 수 있는 일시적 도피처로 인식되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당장 시민단체가 특정 대기업 앞에서 규탄시위를 하겠다고 나서지 않는가? 


KBS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할 게 아니라 진실과 미래위원회(진미위)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진 불법부당한 행위에 대해 진정한 진실 규명과 함께 바로 잡아야한다. 김의철 사장이 당시 진미위 위원이어서 미적미적한다면 국민들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다. 


2022. 6. 24.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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