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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줄 놓은 MBC
작성일 2022-07-06

최근 MBC 보도 중 어이없는 사례 3가지를 소개한다.


MBC는 어제(7.5) 김건희 여사의 나토 순방 수행 관련 기사를 [단독] 타이틀을 걸며 연달아 집중 보도했다. 


그런데 동아일보가 1시간 넘게 빠른 18시 9분에 같은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는 사실이 MBC 3노조에 의해 드러났다.


두 언론사 간 1시간이 넘는 보도 간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사를 보도한 기자는 물론 MBC 관계자 그 누구도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지금 이 시간까지도 홈페이지는 수정되지 않고 있다. 


며칠 전에는 실소가 나오는 보도도 있었다. 7월 4일자 “아이 데리고 '총기 쇼핑'‥안전 위해서라지만” 리포트가 타 방송사의 5년 전 보도와 매우 흡사해 표절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인터넷에서 제기됐다. 


기자가 자신과 같은 외국인도 총을 구입할 수 있는지 묻고, 아이들의 총기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총기 시연을 하는 모습이 5년 전 채널A의 보도와 복사본처럼 유사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특파원이 ‘장자연 리스트’ 실명 요구 논란, 공황장애를 이유로 뉴스를 생방송인 아닌 사전 녹화물로 채웠던 왕종명 전 앵커라는 사실을 보면 이것이 과연 단순 우연의 일치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논란에 대해 반성과 부끄러움을 느껴도 모자를 판에 박성호 국장은 해당 기사를 칭찬했다고 하니, MBC가 가야할 길은 아직 멀게만 느껴진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6월 28일에는 최저임금위원회 논의 내용을 보도하면서 명백한 오보를 내보냈다. 


기자는 노동자 위원들이 최저임금을 1만 890원에 제시한 반면 사용자 위원들은 9,160원 동결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보도 이전에 사용자 위원들은 전년 대비 1.1% 오른 9,260원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SBS는 관련 보도에서 “노동계는 회의 시작 때는 1천730원 인상안을 주장했다가, 조금 전에 1천180원으로 낮췄습니다. 그래서 1만 340원을 요구하고 있고요. 경영계도 동결에서 100원 오른 9천260원까지 올리는 데는 찬성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취재 미흡인지 고의적 오보인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진실로 인식했을 수 있다는 비판에선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이제 MBC는 공영방송이 아니라 개인 유튜브 방송이라 하기에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편파방송에만 열을 올리고 방송에 대한 기본 원리를 무너뜨린 박성제 사장에게 있다.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은 실력이라 했던가. 



2022. 7. 6.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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