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과방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MBC 뿐만 아니라 148개 언론이 그렇게 듣고, 썼기 때문에’ 날조가 아니라는 황당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해당 사안을 MBC보다 먼저 보도한 채널A가 양쪽의 입장을 공평하게 소개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상습적, 악의적, 고의적이라는 3박자를 갖춘 MBC가 148개 언론사에 어물쩍 묻어가면서 허물을 감출 일이 아니다.
언론이라면 ‘들리는 대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취재원이 말한 대로’ 보도해야 한다.
왜 MBC만 가지고 그러냐고? 여기에 대해선 MBC노동조합(제3노조)이 9월28일 성명서에서 명확히 답했다.
"촬영한 게 MBC이고, 비속어가 있다고 나서서 주변에 알린 게 MBC이고, 엠바고로 풀리기 전에 보도할 거라고 대외적으로 알린 게 MBC이고, 앞장서서 최초 오보한 게 MBC이고, (미국)국회라고 자막을 조작한 게 MBC이기 때문이다. MBC 오보에 부화뇌동해서 함께 망신을 당한 다른 언론사들 틈에 숨으려 하지 말고 제기된 의혹에 제대로 답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MBC는 10월 11일 <PD수첩 논문저자 김건희편>에서 대역을 출연시키고 이를 시청자에게 고지 않는 ‘화면 조작’을 다시 저질렀다. MBC에서 ‘조작 방송’이 반복되는 이유가 그저 실수이고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할 텐가?
무엇보다 방문진은 이 모든 사태에 대해 관리 감독을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권태선 이사장이 ‘148곳이 같은 오보를 했으니 괜찮다'는 황당한 언론관을 가졌다는 게 밝혀진 이상, 더이상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이제라도 ‘자연인 권태선’으로 내려와 소신껏 살길 바란다.
2022. 10. 13.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