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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김민전 의원, 토익에 밀리는 토종 영어시험 텝스(TEPS)...5년간 적자만 49억 넘어
· 최근 5년간 응시자 수 계속해서 하락하는 중
· 인사혁신처와 협의해 기준점수 환산체계 조정 필요
서울대가 개발하고 시행하고 있는 토종 영어시험 텝스(TEPS)의 응시자 수가 계속해서 감소함에 따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최고위원, 비례)이 서울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텝스의 응시 인원은 4만 1,439명으로 2020년의 6만 6,458명 대비 3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텝스의 연도별 응시 인원은 2020년 6만 6,458명, 2021년 6만 3,899명, 2022년 5만 3,864명, 2023년 5만 974명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올해도 8월 기준 4만 1,439명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험 전형료와 기출 인세 등 텝스 시험 관련 수입도 2021년 34억 4,412만 원에서 지난해 30억 1,014만 원으로 약 12.6% 감소했다.
이처럼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적자도 계속되고 있다. (재)서울대학교발전재단의 발전기금에서 해마다 텝스에 투입되는 지원금(실질적인 적자 금액)은 2020년 7억원에서 지난해 13억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이런 방식으로 5년간 누적된 적자액은 49억이 넘는다.
응시자가 감소한 배경으로는 학령인구 감소, 중·고교 생활기록부상 공인 영어 성적 기록 금지 등 대학 입시제도의 변화, 공인 어학 시험 성적 유효기간 연장(2년→5년) 등이 거론된다. 또한, 공무원 시험에서 텝스-토익 간 환산점수가 텝스에게 불리하게 설정된 점 역시 응시자 감소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인사혁신처는 5·7급 공무원 공채 응시 기준점수를 토익 700점, 뉴 텝스 340점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텝스 측은 해당 점수는 2004년 환산체계 상의 점수이며, 2021년 연구 결과에 의거해 뉴 텝스 265점을 상응하는 점수로 보고 있다. 이런 불리한 환산 체계 덕분에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고득점 취득이 용이한 토익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 텝스 측의 주장이다.
김민전 의원은 “최근 몇 년간 텝스가 수험생들에게 외면받으며 사실상 서울대학교 대학원 입학용 시험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라며 “서울대는 토익과의 점수 환산체계 개선 조치 등을 통해 텝스를 활성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끝>
[붙임 1] 최근 5년간(2020~2024) 텝스 응시생 수 변화
[붙임 2] 최근 5년간(2020~2024) 텝스 누적 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