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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 [단독] 李 대통령 말 한마디에 강제 실업자 되는 재외동포협력센터 직원들
작성일 2026-09-28

[단독] 李 대통령 말 한마디에 강제 실업자
되는 재외동포협력센터 직원들

이재명 대통령 말 한마디에 재외동포협력센터가 오는 9월 30일 문을 닫는다. 센터는 재외동포청 출범에 따라 2023년 설치된 공공기관이다. 재외동포의 한인 정체성과 모국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연수·장학·문화·교류 사업을 맡아왔다. 정부는 3년 만에 센터를 해산하면서 고용 승계를 보장하지 않았다.

센터 해산 논의는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부 업무보고에서 센터 운영 효율성을 문제 삼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센터를 별도 운영하는 것과 센터 직원들을 공무원으로 전환해 재외동포청 조직원으로 만드는 것을 비교했을 때 어느 쪽 비용이 더 드느냐”면서 “(센터를) 독립 기관으로 유지하는 게 비용이 더 들 것 같다”고 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센터 기능을 재외동포청이 흡수하는 내용의 재외동포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회는 지난 4월 이를 처리했다. 개정법은 10월 1일 시행된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센터 업무와 재산은 재외동포청이 승계한다. 다만 직원 36명이 동포청으로 옮기려면 이달 진행되는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센터 직원이 아닌 사람도 응시할 수 있어 전원 합격은 보장되지 않는다. 일부 직원은 응시 요건인 경력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정부는 공공기관 직원을 별도 경쟁 없이 공무원으로 전환하면 다른 지원자와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고용 승계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센터의 전신인 재외동포재단이 2023년 해산할 때는 관련법 부칙에 직원 고용 승계 조항을 뒀다. 이번 해산 법안에는 이런 조항이 없다.

재외동포청은 경력 채용 시험 탈락자에게 민간 취업 알선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직원들은 “민간 단체로 이직하면 공무직처럼 정년이 보장될지 불확실하다”고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지난 8월 27일 의원실에서 해산을 앞둔 센터 직원들과 면담을 갖고 고용 대책 미비와 현장 애로사항을 들었다.

직원들은 조직 개편으로 고용 대책 없이 직장을 잃을 위기라고 했다. 재외동포청이 탈락자 대책으로 제시한 공무직·기간제 채용에 대해서는, 기존 공공기관 근무 경력이 인정되지 않아 최저임금 수준부터 시작해야 하고 급여가 50%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 취업 알선도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실에 따르면, 경력경쟁채용 최종 결과는 9월 18일경 발표될 예정이다. 서류전형에서 이미 탈락자가 나왔고, 일부 직군은 응시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재외동포청은 최종 탈락자 수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후속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직원들은 “결과 발표 후 추석 연휴를 거치면 해산일까지 남는 기간이 일주일 안팎이다. 사실상 실직 방치 상태”라고 했다. 센터장 직무대행은 아직 직원들과 소통에 나서지 않았다.

안철수 의원은 “국가 정책을 믿고 수십 년간 헌신해 온 직원들이 아무런 사전 대책 없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정부가 추진한 조직 개편으로 발생한 문제인 만큼, 정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직원들의 절박한 고충과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재외동포청이 채용 결과 발표 이후로 책임을 미루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챙기겠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누구도 부당하게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실질적인 고용 보장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국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 [단독] 李 대통령 말 한마디에 강제 실업자 되는 재외동포협력센터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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