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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졸속 도입 논란과 관련해 국회가 요구한 기관·외국인 투자자 손익, 관련 회의록 등을 잇달아 미제출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은 이번 국정감사를 계기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후 개인투자자 대비 사모펀드(기관투자자)·외국인 투자자 수익률, 논의 과정 등을 면밀히 따져볼 방침이지만, 금융당국이 사실상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실태 규명은 난항에 빠지는 모양새다.
29일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중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을 출시한 증권사 10여 개를 불러 확정손익 산정 과정에서 기관·외국인 투자자 손익을 빼기로 결정했다.
국회는 당초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전체 피해규모 및 이익을 거둔 집단을 파악하기 위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손익현황(개인·기관·외국인·연기금 투자자)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금감원에 손익현황을 일괄 제출했지만, 금감원이 증권사들을 불러 기관·외국인 투자자 손익은 제외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기관·외국인 투자자 손익을 제외할 경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 출시 후 누가 이익을 거뒀고 손해를 입었는지 파악이 힘들다는 지적이다. 국회에 별도로 손익현황을 제출한 미래에셋의 경우, 상품이 출시된 5월 말 이후 두 달간 개인투자자는 4,239억 원 손실을 봤지만, 기관 투자자 내 사모펀드의 경우 206억 원 수익을 올렸다. 외국인 투자자 손실은 24만 원에 불과하다. 해당 기간 증권사들이 해당 상품으로 거둔 수수료는 893억 원으로 미래에셋의 경우, 한국투자증권(181억 원) 등에 비해 네 번째에 불과해 전체 피해·이익 규모 파악이 힘들다.
정치권에선 금융당국의 모르쇠에 진실규명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박 의원은 "금융당국이 기관·외국인의 확정손익을 감추며 진실 은폐에 나서고 있고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가장 큰 수익을 거둔 한국투자증권도 (개별) 자료 제출을 거부하며 국감을 방해하고 있다"며 "진실을 숨기는 자가 범인이고 사실을 호도하는 자는 공범일 가능성이 큰 만큼,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반드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92914250005053?did=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