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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시간대 광고판매 ‘호황’
편성비율은 줄었지만 광고판매 비중은 높아
71억원서 2년만에 100억원 가까운 광고 판매 실적
아이들 구매욕 증가시켜 부모들 경제력 부담 가중
한국교육방송공사(이하 ‘EBS')의 방송광고 비중은 줄어들고 있지만, 정작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시간대 광고 판매금액은 줄어드는 편성비율에도 불구하고 매년 증가하고 있어 공영방송으로서 공익적 가치를 우선 해야 할 EBS의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광고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선교 의원(한나라당, 경기 용인 수지)이 E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EBS는 현재 유아?어린이 프로그램을 포함한 전 시간대 광고를 진행하고 있으나, 전체 재원에서 방송광고 비중을 해마다 줄여나가 2006년 20.9%(336억원)이던 것을 2007년 18.2%, 2008년 14.6%, 2009년 13.8%에서 2010년엔 12.4%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EBS의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편성비율도 2009년 42.1%에서 2010년 34.7%로 줄었으며, 2011년 현재 37.5%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정작 EBS의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광고 판매는 오히려 매년 증가하여, 2008년 71억원 가량을 판매했던 것을, 2009년에도 전년도 대비 30.2% 증가한 93억의 광고판매실적을 올렸으며, 2010년 역시 전년도 대비 7.4% 증가한 100억원 가까운 광고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7월말 현재 벌써 67억원의 광고판매를 보이고 있다.
실제, EBS 방송광고에서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광고판매금액의 비중을 따져보면 2008년 27.9%에서 2009년도에는 35.3%로 급증했고, 2010년도에도 33.2%의 비중을 보였다.
한편 서울YMCA 어린이영상문화연구회에서 2010년 7월에 조사한 ‘2010 방송4사 어린이프로그램 평가보고서’에서 EBS는 ‘평일 어린이 프로그램을 띠편성(같은시간에 같은 프로그램을 주 5일 이상 편성하는 방법)하고 주말에도 다양한 시간대에 어린이 프로그램을 편성해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고 평가받는 등 유아?어린이 프로그램에 있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10 캐릭터 산업백서에 따르면 만화?애니메이션 캐릭터 인지경로가 TV시청을 통해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그런만큼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시간대 광고가 어느 채널보다 어린이들에게 영향력있게 다가갈 수 있으며, 이 시간대 광고판매 증가는 어린이들의 구매욕구를 더욱 증대시켜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이에, 한선교 의원은 “EBS는 부모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채널 중 하나다. 그런데 정작 유아?어린이 프로그램에 아이들의 환심을 살만한 광고를 배치하는 것은 EBS가 지향하는 공익적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다”고 지적하며,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시간대 광고에 대해서는 폐지를 목표로 점차 축소해나가야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재원부담은 수신료나 방송발전기금 등 공적재원을 통하여 충당하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