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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1년 아라뱃길, 수질은 점점 악화.. - 130억 들여 설치한 수질개선시설, 무용지물 - 매년 수질관리비 5억원, 효과 의문 - 전년 동기 대비 관광객도 36%가량 감소...대책 세워야 |
개통된 지 1년이 지난 경인 아라뱃길의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청주 상당)이 24일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라뱃길 운수로 11개 지점에서 물의 오염정도를 나타내는 BOD(생화학적 산소 요구량) 평균이 2012년 6월 기준 4.4㎎/ℓ에서 2013년 5월에는 6.7㎎/ℓ로 크게 증가했다.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도 2012년 측정 당시 평균 7.2㎎/ℓ였지만, 2013년 5월 측정시에는 9.6㎎/ℓ로 증가했다.
특히 COD의 경우 아라뱃길 설립 당시 환경영향평가협의에서 7.0㎎/ℓ 이하로 유지하도록 기준을 마련하였지만, 기준치를 한참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인 아라뱃길은 굴포천유역의 대홍수 방지와 한강과 인천 앞바다를 연결하기 위해 추진되어오던 사업이지만, 경제성 논란 등으로 성사되지 못하다가 2009년부터 수자원공사가 사업을 맡아 약 2조 6,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설했다.
수질 관리는 원래 환경부 소관이지만, 경인아라뱃길은 환경영향평가협의에 따라 수자원공사가 수질관리를 하도록 환경부와 협의를 했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아라뱃길 설립 당시 약 1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중폭기장치 등 수질관리 시설물을 설치했고, 2013년 9월 현재까지 수질 관리에만 4억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했다.
하지만 아라뱃길 개통 이후 1년 여 만에 수질이 오히려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인아라뱃길이 운수로써의 역할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여가・친수구역으로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수질을 관리한 것이지만, 사실상 개선에 실패한 것이다.
경인운하 여객 숫자 역시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았다. 애초 수자원공사와 KDI가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경인아라뱃길에 연간 60만 명의 여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방문객은 지난 1년간 23만 명에 불과했다.
심지어 작년 6~8월 3달간 약 6만 명었던 관광객은 올해 4만 명 정도로, 전년 동기 대비 36%가량 줄어든 상황이다.
정우택 최고위원은“전문 부서인 환경부가 아닌 수자원공사에서 수질관리를 맡기로 협의한만큼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질이 오히려 악화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수질관리 시설이 헛되지 않도록 추가 방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