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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사상사고 겪은 기관사의 정신건강 '빨간불'. 사상사고 겪은 기관사 전원 해당 노선 재투입>
-2017~2018년 2년간 열차 운행 도중 사상사고 겪은 기관사
대상 정신건강 평가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관사 45명 중
PTSD위험군 9명(20%)
-“사고가 난 곳을 다시 지나가지 않게 해달라”는 응답 多
…그러나 최근 5년간 철도사상사고 겪은 기관사 전원 해당 노선
재투입
해마다 수십 명의 철도기관사가 운행 중 인명사고를 겪은 후 사고 현장을 지나가는 것이 두려워 다른 노선으로의 투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전원 해당 노선으로 재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철도교통사상사고를 겪은 기관사는 모두 244명으로 퇴직한 5명을 제외한 239명 모두가 사고가 발생한 지점을 통과하는 노선에 재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경욱 의원은 지난해 코레일(한국철도공사) 협조로 최근 2년간(2017~2018년) 철도 교통사고를 겪은 기관사 77명 중 설문조사에 응한 45명의 회답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45명 가운데 20%인 9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치료를 요하는 기관사도 5명 있었다.
이는 같은 설문지로 이뤄진 조사에서 위험군 판정을 받은 소방관(6.3%)의 3배, 일반 국민(0.6%)에 비해서는 33배나 많은 유병률이다. 설문조사툴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소방관 검사용과 동일하게 개발했다.
사고를 겪은 기관사들이 바라는 점으로는 ‘사고가 난 곳을 다시 지나가지 않게 해달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민경욱 의원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영식 전 사장에게 제도 마련을 요구했으며, 오 전 사장은 “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라고 답변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철도교통사상사고를 겪은 기관사 모두가 해당 노선에 재투입되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민경욱 의원은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이들이 악몽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또다시 사고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사고 당사자의 입장에서 생각했다면 당연히 반영되었을 가장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해지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인 검토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