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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지진 관측장비 오작동,
해마다 ‘폭증’ 추세
- 2015년~2018년, 지진관측소 1.7배 늘어날 동안 오작동은 3배 가까이 증가
- 동 기간 ‘장애복구에 24시간 이상 걸린 횟수’도 4배 가까이 증가
7일 오전 자유한국당 강효상 국회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 대구 달서구 병 당협위원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배석한 김종석 기상청장에게 “기상청이 보유한 지진관측소 증가속도보다 훨씬 많은 오작동을 일으켜 국민 재난안전에 심대한 위협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57회였던 지진관측장비의 오작동 횟수가 2018년에는 156회로 3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진관측소가 150개소에서 264개소로 약 1.7배 증가한 것에 비해 오작동 빈도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첨부 1]
더욱 심각한 문제는 관측 장비의 장애복구에 24시간 이상 걸린 횟수도 덩달아 증가세에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지진관측장비 장애 복구에 24시간 이상 걸린 경우는 10차례에 불과했으나 2018년엔 38회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첨부 2]
우리나라는 큰 피해를 일으킨 2016년 경주지진, 2017년 포항지진을 비롯해 2년 동안 크고 작은 지진이 475회 이상 발생해 수백억 원의 피해를 남겼을 정도로 지진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지진 재난 예보의 최전선에 있는 기상청의 지진 관련 장비와 관리가 이처럼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강 의원은 “지진관측장비 장애 정비에 24시간이상 걸린다면 관측공백 때문에 그 동안 국민들은 무방비로 재해에 노출되는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지진관측장비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해의 예측과 직결되는 장비의 문제에 대해서는 납품과정과 기기관리, 직원들의 대응 등 원인을 분석해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종석 기상청장은 “지진관측장비는 스프링 등 굉장히 민감한 부품을 사용하고 있어 인근 환경 등으로 인해 오작동이 유발되기 쉽다”며 “지진관측장비 주변 환경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재개편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첨부 1 : 최근 4년간(2015~2018) 지진관측장비 오작동 횟수 현황]
구 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지진관측소 |
150개소 |
156개소 |
210개소 |
264개소 |
오작동 횟수 |
57회 |
62회 |
97회 |
156회 |
[첨부 2 : 최근 4년간(2015~2018) 지진관측장비 장애복구 24시간 이상 걸린 횟수]
구분 |
장애 횟수 |
장애복구에 24시간 이상 걸린 횟수 |
2015년 |
57회 |
10회 |
2016년 |
62회 |
17회 |
2017년 |
97회 |
21회 |
2018년 |
156회 |
38회 |